2012년 8월 7일 넥센과 기아의 경기에서 상당히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하게 되었습니다. 기아 한승혁 선수가 박헌도 선수에게 볼을 던졌는데 피하면서 옷에 스치게 되고 심판이 사구로 인정하여 박헌도는 1루로 출루하게 됩니다. 하지만 곧 기아의 선동렬 감독이 나와서 항의를 하게 되고 결국 판정은 뒤집어지게 되었습니다. 여기까지는 크게 문제가 없다고 생각을 했지만 그 뒤에 나오는 장면들은 정말 충격적이였습니다. 뒤집힌 판정에 항의를 하러 나온 김시진 감독을 최규순 심판이 밀치는 장면이였죠. 아무리 심판이라지만 자신보다 나이도 한참 많은 감독의 가슴을 밀치다니요. 이게 대한민국에서 가장 규모가 크다고 하는 프로야구에서 연출될 수 있는 장면이라고 생각되지는 않습니다. 그 이후로 김시진 감독도 흥분하여 심판을 밀쳤..
많은 사회인야구 선수들이 글러브를 길들이기 위한 노력을 하는데 저 역시도 최근에 글러브를 구매하게 되어서 직접 길들여보고자 영상을 한번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윌슨 글러브 마스터가 신시내티 레즈의 내야수인 브랜든 필립스의 글러브를 길들이면서 보여주는 내용입니다. 기본적으로 큰 틀에서 보자면 우리나라에서 하는 방법과 크게 다르지는 않지만 보통 사회인야구에서 하는 방법보다 조금 더 글러브를 막 다룬점이 인상깊은 것 같습니다. 제 주변만 봐도 너무 정형화된 형태의 글러브를 원하여 딱 그 형태를 유지하기 위한 각만 잡아주는데 글러브를 풀기위해 비벼주기도 하고 웹 부분을 눌러주기도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네요. 예전에 우리나라의 전문가가 만든 글러브 길들이기에 대한 강좌에서 들었던 말 처럼 글러브를 길드리는데는 왕도가..
이번 2012 런던올림픽을 보면서 느끼는 점 중에 하나가 한국은 정적이거나 특정 범위 안에서 동적인 운동에 상당한 재능을 갖고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정적인 상태에서 과녁에 쏘는 사격이나 양궁 같은 경우에는 엄청난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고, 펜싱이나 유도 같이 일정 공간 안에서 상대와 눈치싸움을 벌이는 운동에도 역시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순수한 육체적인 능력을 겨루는 육상이나 수영보다는 도구나 특정 규칙안에서 머리싸움이 들어간 스포츠 위주로 말이죠. 한국이 강세를 보여주고 있는 운동 중에는 태권도를 제외한 모든 종목들이 타국이 종주국인 스포츠들인데요. 사격, 양궁, 펜싱은 유럽에서 건너온 스포츠이고 유도는 일본에서 건너온 스포츠이지만 이렇게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준다는 것은 확실히 유전적인 강점이 있지..